친환경 에너지 자립을 꿈꾼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을 꿈꾼다
  • 김정태 기자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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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와 원자력 없이도 우리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이 앞으로 인류가 풀어야 할 숙제이며 에너지자립마을의 출발 지점이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율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자립도를 높여가는 마을 단위의 공동체 활동으로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태양광 등을 이용한 자가 전기 생산과 같은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운동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그 중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에너지 자립률(75.3%) 3등급 판정을 받은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작은 마을을 다녀왔다.

 

충청북도 진천군 장척마을은 27세의 나이로 성균관 교수가 될 만큼 학문에 비상했던 독립운동가 이상설선생 생가에서 700m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다.

장척마을이 인증 받은 에너지자립마을 자율인증제도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첫 시행한 사업으로, 마을의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등급을 부여해 각종 인세티브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유휴공간에 공동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에너지 복지를 구현하여 지역내 교육·관광·문화 등 자원과 연계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작년 전국 11개 광역지자체 및 4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증을 신청한 73개 마을에 대해 서면 평가 및 현장실사, 평가위원회를 거쳐 장척마을을 포함한 총 26개 마을을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하였으며, 인증을 취득한 마을에는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협업을 통해 교육·홍보, 컨설팅 및 보조금 우선지원 등 에너지 자립률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장척마을은 주택 24개소(72kW)와 건물 2개소(13kW)에 태양광설비와 냉난방을 사용하는 지열에너지를 주택 15개소(262.5kW)에 설치했다. 장척마을 조강래 이장 말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에서 활발한 홍보활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설치지원 사업을 알게 되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초기비용부담이 적어 설치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활발한 만큼 전국 곳곳에 작은 마을까지도 홍보효과가 톡톡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자체 차원에서 에너지사업에 발 벗고 나선 지금 핵심적인 키워드는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자립’이다. 건물 등에서 손실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마을 내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모으는 일이다.

또한 조이장은 “태양광과 지열에너지를 설치 후 전기요금이 1/3정도로 줄었다. 이전에는 전기요금을 10만원을 내고 있었다면, 태양광 및 지열에너지를 설치 후 3만원정도 요금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과 지열에너지를 설치한 주민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설치를 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척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을회관 앞집에서는 지열에너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진천군청 태양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특화사업단 관계자는 “아직 설치를 진행하지 않은 세대들에 대해서도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장척마을에 태양광 3가구(9kW)와 지열 7가구(122.5kW)를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장척마을을 시작점으로 옆 마을인 삼덕리까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융·복합사업(에너지자립마을)을 지속적으로 확대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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