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덜란드 전력산업 정책 및 정부기관
가. 네덜란드 전력산업 정부기관
네덜란드의 경제 및 기후 정책부(Ministry of Economic Affairs and Climate Policy)는 농업, 산업, 서비스 및 에 너지 부문의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하여 기업의 성장 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해당 부처의 에너지, 통신 및 경 쟁처(General for Energy, Telecommunications and Competition)는 에너지 시장, 2020 에너지 도전 프로그램, 에너지의 경쟁 및 소비자 시장을 관할한다. TenneT는 네덜란드 재무부 소유의 송전 시스템 운영 기 업으로 독일과 네덜란드에 약 435개의 변전소를 보유하 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110kV, 220kV, 380kV, 고전압 계통의 운영 및 주변국과의 상호 연결을 감독하며 South Holland의 150kV 전력망에 대한 책임 또한 지니고 있다. TenneT는 2017년 1,770백만 유로를 전력 분야에 투자한 바 있으며, 시스템의 유연성 향상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 트의 운영 등 전력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 중앙 전력정책
네덜란드의 전기법(Electricity Act 1998)은 전력 발전, 송 전, 배전, 공급 및 소비자의 선택, 규제자, 국제 수출 및 수 입, 환경, 세금 및 보조금, 소유권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현재 전기법은 EU의 지침에 따라 공공 설비와 전력 공급 사이의 분리를 통한 전력시장 자유화를 목적으로 개정되 었으며, 시장의 자유화는 동 법안을 통해 1999년부터 2007 년 사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전기 생산 및 소매업은 자유 화되었으나, 송전 및 배전 시스템은 시스템 운영자와 유틸 리티에 의해 중앙 집중화 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 운영자와 유틸리티는 에너지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 를 차지한다. 한편 네덜란드는 국가 신재생에너지 액션 플랜(National Renewable Energy Action Plan, NREAP)을 통해 2020 년까지 최종 에너지 소비의 14.5%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부 터 발전하고자 목표한다. 세부적으로는 전력 수요의 37% 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충족하고, 신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열(냉난방) 소비의 9% 할당, 운송분야 에너지 수요의 10%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충당하고자 한다. 네덜란드는 풍력 발전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해상풍력에너지법(Netherlands Offshore Wind Energy Act, Wet Wind op Zee)을 기반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동 법안은 국가가 2020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2015년 7월 발효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안된 발전소의 위치 선정에 책임이 있으며,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이 모든 정부 기관과 연계되도록 하여 송전망 연결 확보를 보장한다.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주요 인센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주요 인센티브인 SDE+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별로 비용가격의 추정치를 설정하고, 이 비용 과 현재 시장 가격의 차이를 보조해준다. 실제 발전가격 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FIP(Feed-In Premium) 보조금의 개념(2018년 1차 예산지원 규모 60억 유로, 1년에 2회 진행)으로 제공하는 것이며, FIP 계약은 15년 간 체결된 다. 한편 RES에 투자하는 소규모 기업에게 주어지는 세 제 혜택 등의 전력신산업 분야 장려 정책 또한 운영되고 있다.
2. 시장 현황
가. 시장 공급 및 수요 네덜란드의 국토 면적은 약 41,526㎢으로 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인 100,210㎢의 4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송 전 시스템 운영자인 TenneT는 네덜란드의 고전압 계통 (110kV~380kV 전압, 주파수는 유럽표준인 50Hz) 관리를 담당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지역 전력망은 7개의 유틸리티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천연 가스와 석탄을 통해 대부분의 전 기를 생산하고, 소규모이지만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하기도 한다. 세부 적으로는 그림 1과 같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력 발전용량 30GW, 설치용량은 2016년 29.3GW, 2015년 29.5GW 로 큰 차이는 없다. 2017년 10월 기준 네덜란드의 전력 수요는 118.6TWh이다. 2015년 분야별 전력 소비량은 표1과 같이 상업 및 공공 분 야와 산업 분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며, 다음으로는 주거 용으로 소비된다. 동 3가지 분야에서의 소비가 네덜란드 전 체 전력 소비량의 약 90%를 차지한다. 2016년 피크부하의 경우 당해 연도 12월 20일 18,243MW를 기록했으며, 2010 년 이후 가장 높은 피크부하를 기록한 해는 2011년으로 19,169MW를 나타낸 바 있다.
나. 전기요금
네덜란드의 2017년 상반기 평균 가정용 전기요금은 15.62유 로센트/kWh이다. 2016년 기준 전기요금은 가정용이 16.06 유로센트/kWh, 상업용이 8.57유로센트/kWh로 2010년 대 비 각각 9%, 13% 하락하였다. 네덜란드의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의 평균 전력 도매요 금의 경우 MWh 당 37유로로 주변국인 벨기에와 프랑스 (MWh 당 54유로)에 비해 낮다. 다. 전력산업 분야별 시장 개황 네덜란드 정부는 지능형그리드 혁신 프로그램을 통하여 94 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전력신산업 분야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전력신산업 중 EV 충전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력하고 있고 DR의 경우 네 덜란드 내에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DR 시장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정책 및 시장 구조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판단된다.
(1) AMI
유럽 연합(EU) 회원국은 전기 및 가스 스마트 미터의 설치를 의무화한 바 있는데, 이는 계량 포인트 당 3~6%의 에너 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의 계통 운영 업체인 Alliander은 2020년까지 1,500만 대 전기 및 가스 스마트 미터의 보급을 계획했다. 한편, 네덜란드 계량기 관리 회사인 Netinium은 1997년부터 스마트 계량 프로그램을 통해 배전 시스템 사업자와 협력해 왔다. 이와 같이 네덜란드는 유럽 연합의 정책을 기반 으로 스마트 미터를 보급하고 있으며, 150만 가구 이상이 스마트 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에는 2020년까지 전 국의 72%에 스마트 미터가 보급될 예정이다.
(2) xEMS
네덜란드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20%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연간 에너지 효율 향상 목표는 기존 1%에서 2007년 이후 2%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청 정 및 효율 에너지 프로그램을 추진한 네덜란드는 지열 등 의 열사용을 촉진하고, 지속가능 빌딩에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The Edge’ 빌딩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빌딩으로,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BEMS 기술을 활용하여 동일 규모 빌딩 대비 전력 사용량의 30% 를 절감하였다.
(3) 마이크로그리드 및 ESS
네덜란드는 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활발한 신재생에너지 발 전을 이어오고 있지만 ESS에 대한 구체적인 법 또는 규제 가 없다. 이에 따라 ESS 산업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 며, 아래의 동향에서 소개될 몇몇 프로젝트 외에는 대부분 여전히 탐색 단계에 있다. 네덜란드의 ESS 분야 로드맵은 그림3과 같이 기술개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시장 모델 및 규제, 장벽 철폐, 협 력, 표준화 등을 시간 순으로 정렬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8년 네덜란드 ESS 시장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단계임을 유추할 수 있다. ESS 설치 사례로는 네 덜란드 기업 Alfen사 Zeewolde 지역의 Nuon’s Prinses Alexia 풍력발전단지에 3MW급 ESS를 2017년 6월 설치했다. 이 ESS는 주파수 조정용으로 BMW사의 자동차 배터리 를 연결해 만들었으며, 풍력 및 태양광 등의 간헐적 에너지 원에 사용되도록 고안되었다. Alfen사는 ESS 용량을 향후 12MW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네덜란드 최 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4) EV 충전 인프라
2011년부터 운영된 네덜란드의 EV 충전 인프라는 유럽 의 상호운용성 표준에 관해 국가 간 협약을 맺고, 고품질 의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네덜란드는 2014년 말에 국 가 충전 인프라 지식 플랫폼 협회(National Charging Infrastructure Knowledge Platform Foundation, NKL)를 설립하여, 모든 이해 관계자를 위해 공공 EV 충전 인프라의 비용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배전 시스 템 운영자, 청구 지점 운영자 및 지자체와 관련된 설치 프로 세스를 최적화 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네덜란드 전역의 고속도로를 따라 750개 이상의 급속 EV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는 2018년 초 완공 예정으로 각 도시, 지방 정부 등이 인프 라를 제공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모니터링이 쉬 운 다수의 공공 및 semi-public, 개인 충전소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개인 EV 충전소는 2017년 기준 75,000기, 공공 EV 충전소는 35,225기, 급속 EV 충전기 수는 750대 로 집계된다. 참고로 EV는 127,747대로 집계된다(2018년 4 월 기준). 네덜란드에서 사용하는 충전 방식에는 소켓 충전, 일반 충 전소, 스마트 충전소가 있다. 소켓 충전의 경우 6~8시간이 소요되고, 일반 충전소는 2시간, 고속 충전으로는 30분 만 에 충전이 가능하다. 네덜란드의 EV 충전 인프라 주요 공 급업체로는 Allego NL, ANWB, Becharged, E-LAAD, Eneco, Ennovates, ESSENT, EV Box, Greenflux, Has.to.be, Nuon, The New Motion 등이 있다.
(5) 신재생에너지
네덜란드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30% 까지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을 2020년 20%까지 확대하고자 목표한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청정 및 효 율 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을 연간 3~3.5억 유로 규모로 제공한다. 특히 풍력 자원이 풍부한 네덜란드의 경우 해상 및 육상 풍력, 태양광 발전, 바이오매스를 집중 지원한다. 에너지원별로 볼 때 네덜란드는 국토의 대부분이 7.0m/s 이 상의 풍속을 나타내는 풍력 발전에 최적화된 국가이다. 그 림4의 지도와 같이 네덜란드의 해안가는 8.0m/s 이상의 풍속을 보인다. 네덜란드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제도인 SDE+에 따라 풍 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 풍력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중 SDE+ 보조금 혜택을 받는 프로젝트는 5% 미만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현 재 네덜란드의 풍력 발전이 정부 및 기업 단위 대규모 프로 젝트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동 보조금의 지원 대상이 중소기업, 지역 협동조합, 농부 등에 한정되기 때문 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및 기업 단위 대규 모 프로젝트는 위 목표에 따라 운영 및 추가 계획이 활발하 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네덜란드의 누적 태양광 용량은 2.7GW로 조사되며, 2017년에만 약 700MW가 신설되었다. 이와 같은 시장 확대는 네덜란드의 SDE+ 보조금 제도로 인해 발생하 고 있으며, 이는 네덜란드의 전력 발전용량 중 태양광 발전 의 비율을 2016년 1.30%에서 2017년 1.75%로 증가시켰다. 참고로 올해 SDE+의 태양광 발전 지원 대상은 15kWp 이상의 전력망 연계 대규모 태양광 발전기이다. 네덜란드의 태양광 잠재량 역시 해안가에서 더 높게 나타나며, 네덜란드 남서부 Middleburg 지역 부근의 방사도는 1 ㎡당 1,100kWh 이상을 나타낸다. 또한 네덜란드 대부분 지역이 1㎡당 975k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6) 마이크로그리드
네덜란드는 상업용 마이크로그리드의 운영과 유틸리티 규 모 마이크로그리드를 시험하는 단계이다. 이는 가정용 소 규모 ESS, EV 충전 인프라,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 등을 기 반으로 하며, 유틸리티 규모의 ESS를 활용한 마이크로그 리드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기업 Alfen사는 원예 및 생물학적 관리에 있어 세 계적인 기업인 Koppert Biological Systems가 네덜란드에 설립한 신규 설비에 10MW의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 및 운영할 예정이다. 동 설비는 네덜란드 서부의 Berkel과 Rodenrijs에 위치하여 원예 농장의 질병과 해충 퇴치를 위해 곤충을 생산한다. 신규 설비는 2단계에 걸쳐 건설되며, 2018년과 2019년에 단계적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7) 지능형 송배전
네덜란드는 2020년이 되면 네덜란드의 전력 수급 및 전력 수출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발전 용량을 지닐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발전 용량은 더 이상 확장되지 않을 전망이다. 2020년까지 신규발전소 건설 계획에 따라 송전 시스템 운영자 TenneT는 신규 발전소와 전 력망을 연계하는 Randstad 지역(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위 트레흐트 및 헤이그)과 네덜란드 남서쪽에 380kV 급 송전 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TenneT는 공식적으로 네덜란드의 해상 전력망 운영 자로 임명되었으며, 2023년까지 최소 3,500MW의 해상 고 전압 전력망을 연계할 예정이다. 연결되는 전력망의 표준 규격은 700MW이다. 이와 같은 해상풍력 발전의 확대에 따라 해상풍력을 지중 전력망으로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3. 결 론
네덜란드는 스마트 미터를 중심으로 AMI를 보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네덜란드 전역의 72%에 스마트 미터 보급 을 계획한다. 네덜란드는 The Edge 건물을 통해 EMS 효 과의 대표적인 사례를 보유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나, 세부 적용 현황 및 방안 중 xEMS측면의 경우는 드러나는 바가 미비하다. ESS 및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정부 주도의 지원은 드러 나는 바가 없다. 그러나 향후 유틸리티 규모 등 대규모의 시장 확대 가능성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활성화에 따라 향 후 연계 등을 통해 사업화가 추진될 수 있는 측면에서 긍정 적으로 판단된다. 네덜란드의 EV 분포도와 이에 따른 충전 인프라의 보급은 정부의 지원책에 따라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올해에도 급속 충전 인프라의 보급을 계획한 바 향후 지속적인 인프라 증대가 기대된다. 하지만 네덜란드 및 주변 유럽의 다양한 경쟁기업이 치열하게 활동하고 있어 진출 시 기술 현지화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네덜란드는 신규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에 SDE+ 보조금을 지급하며 활발한 정책 기조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주변국의 우월한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네덜란드 시장의 경우 접근 및 진입에 대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해상풍력 등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의 시장형성이 큰 부분도 진출 시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능형 송배전의 경우에는 해상풍력 발전소와의 전력망 연계 및 신규 발전소 건설에 따른 전력망 신설을 중점으로 이행하고 있다. 국내는 HVDC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해상풍력 전력망 연계 분야에 대해 정보교류를 시작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 외에 통관 및 관세, 인증, 공공조달 및 벤더 등록 방법 등과 같은 네덜란드 진출을 위한 정보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서 운영하는 스마트그리드 데이터 센터(sgdate. ksga.org)의 네덜란드 조사·분석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한 산업기술혁신사업(전력기술기반구축사업)을 통해 개발된 조사·분석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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