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opia 기자단
어릴 적 외가댁이 있는 마포를 지나다닐 때마다 항상 눈에 띄었던 곳이 있다.
요즘은 서울한복판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옥으로 이루어진 외관이 아주 고풍스러운 그곳, 바로 아소정이다. 아소정 입구에 가면 조선말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다는 유래가 상세히 적혀져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그 옛날 외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의 전경들이 펼쳐진다. 아소정의 대표 메뉴인 갈비찜은 소·중·대 크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외 대표 메뉴로는 냉면과 만두가 인기다. 보통 냉면집에서 나오는 육수는 식당마다 약간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아소정 육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입맛에 딱 이다. 특히 이 육수는 마지막 후식이라 할 수 있는 냉면 중 비빔냉면과 함께 먹으면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할 수 있다.
갈비찜은 대추, 은행, 버섯, 밤 그리고 떡이 들어가 있는데 모든 재료들이 매우 실하다. 뼈에 붙은 갈비지만 워낙 잘 익혀서 젓가락으로 몇 번 건드리면 쏙 빠질 정도이며 살도 엄청 많고 간도 짭짤 달달하니 아주 좋다. 함흥식 왕만두는 속이 꽉 차 있는 만두다. 함흥 만두라서 피도 살짝 두꺼운 것도 있지만 삼삼하게 간도 되어 있고 속도 가득 차있어서 갈비찜과 같이 먹으면 더욱 맛이 있다. 어느 정도 갈비찜과 만두를 먹고 나면 빠질 수 없는 후식. 바로 냉면이다. 게다가 아소정은 마포구 냉면 맛 집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아무리 배가 부르더라도 냉면을 먹지 않을 수 없다. 일부러 조금 남겨둔 갈비찜과 같이 먹는 그 맛은 단연 최고의 조합이다.
갈비찜, 냉면, 만두까지 푸짐하고 완벽한 외식을 해결할 수 있는 마포 대표 맛집 중의 하나인 아소정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