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뛰어넘을 ‘에디슨모터스’
美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뛰어넘을 ‘에디슨모터스’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9.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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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계의 두 천재인 테슬라와 에디슨. 두 인물은 AC와 DC를 가지고 전류 전쟁을 일으켜 사후에도 끊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향후 테슬라는 엘론 머스크에 의해 미국 전기 자동차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테슬라는 전기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성능 차량을 선보이며 자동차 시장과 전기차의 역사를 뒤흔들고 있다. 테슬라를 넘어서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국내 기업인 에디슨모터스. 버스 회사에서 전기차 회사로 도약을 준비 중인 경남 함양 에 위치한 에디슨모터스를 다녀왔다.

한국화이바(HanKuk Fiber) 친환경 전기버스 사업부로 시작한 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의 뿌리는 45년 동안 경량 화 기술을 갈고 닦은 한국화이바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경량화 기술을 가진 한국화이바는 복합소재 경량 화 기술을 인정받아 KTX 등 철도 차량에 탑재되는 철도 차량 바디와 구성 부품 등을 공급해 왔으며 30m 길이의 오토 클레이브(성형로)를 설치해 비행기 날개 및 풍력 발전에 쓰이는 날개 등을 제조했다.

서울승합 출고차량

또한 한국화이바 재직 시 탄소 복합소재를 활용해 군사용 미사일 바디 및 원자력 발전소 특수 배관 등을 제조한 기술과 경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임직원들이 경량화 버스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2010년 복합소재로 제작한 상업용 전기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2015년 중국 타이치모터스에 매각된 후 2017 년 국내 기업으로 다시 돌아왔다.

회사에 도착하자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들이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보니 직원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용을 적극 권유한다”고  말했다.

생산 중인 CNG버스

공장에 들어서자 한쪽 라인에는 CNG(천연가스)버스가 생산되고 있었다. CNG버스는 연소 때 매연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압축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차량이다. 다른 한쪽에 는 출고되기 전 버스들이 줄지어 있었다.

에디슨모터스 함양 공장은 24시간 작업 기준으로 연간 2,500대의 버스를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12m 대형 버스 2대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Autoclave 성형 장비를 보유(사이즈 : 직경 5m, 길이 30m)하고 있다. 조금 걸어가자 전기버스 개발을 위해 연구원들이 버스 상단에 올라가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는 탁월한 운행 거리, 빠른 배터리 충전, 복합소재 의 특성인 견고한 차체, 간편한 수리, 365일 24시간 A/S를 제공하는 전국 서비스망 구축 등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배 터리 267kWh 탑재 시 최대 379km를 주행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2019 년 연간 버스 생산 능력은 1300대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개발 중인 전기버스

향후 에디슨모터스 공장에서는 버스와 함께 승용차, 트럭 들도 생산될 예정이다. 2019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3종의 전기버스(고상 전기버스 SMART 11H, 저상 전기버스 SMART 9H, 저상 전기버스 SMART 7H)와 1종의 12m 디젤 코치 버스 SMART 12D를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오 는 5월 출시를 목표로 예약 판매 중인 전기트럭 SMART T1.0과 2020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기트럭 SMART T2.5~T4.5 등 3종을 개발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수소연 료버스, 수소연료트럭까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20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SMART S는 모털 출력 320~480kW(전/후방 듀얼 타입–2~3모 터)을 탑재해 테슬라 모델S보다 우수한 성능의 차량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르노 트위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경형 전기자동차 스마트 미니와 스몰 EV 등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년 이내에 보급될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는 소비자들께서 정말 갖고 싶어하는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해 2019년까지 6종, 2020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자동 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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