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센터장 “신재생 경쟁력 강화…내수시장 확보‧투자 증대”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센터장 “신재생 경쟁력 강화…내수시장 확보‧투자 증대”
  • 이승희 기자
  • 승인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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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기술, 전주기 산업 밸류체인 보유로 자생력 확보 가능할 것”
풍력서비스 핵심기술 조기 확보 위한 R&D 지원해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민간 주도의 투자 여력을 증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은 대한전기협회 주최로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모색’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태양광산업은 미국, 일본, 인도, 중동 등이 주요 시장이며 점차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특히 중국은 내수시장,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웨이퍼, 셀, 모듈 등을 전부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정부는 다양한 보급정책을 추진 중이나 RPS제도 등 일부 보급제도에 편중된 생태계구조로 인해 기술력보다는 단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가제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저가 라인업을 갖춘 중국 제품이 시장을 잠식한 탓에 국내 기업의 기술적 강점이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인다.

또한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 기반은 아직 미흡하다는 내수의 한계도 꼬집고 있다. 이에 이 센터장은  “중국 다음의 밸류체인을 확보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셀 모듈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국, 고효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센터장은 다만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폴리실리콘은 공급과잉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강점을 강화할 수 있는 탄소인증제 및 최저소비효율제 등의 제도를 도입해 조기 안착하도록 해 가격 중심의 시장을 혁신 경쟁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국내 태양광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전주기 산업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제품 차별화를 통한 자생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풍력시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센터장은 “현재 세계 풍력시장은 연간 100조 원대의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도 중국 내수와 해외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해상풍력의 경우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수부족과 기술미흡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 센터장은 “현재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으나 부지확보, 주민 수용성 등의 벽에 부딪혀 추진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기술을 선점한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선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단·중장기 Two-Track 전략이 거론됐다. 이 센터장은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4대 핵심부품 국산화, 풍력서비스 핵심기술 조기 확보를 위한 R&D를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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