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조기 폐쇄 논란 장기화 될까?
월성1호기 조기 폐쇄 논란 장기화 될까?
  • 이승희 기자
  • 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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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3번 개최했지만 결론 못 내려
환경단체·시민단체도 엇갈린 주장

월성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13일 월성1호기 관련 세 번째 감사위원회를 개최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해 9월 감사원에 월성1호기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월성1호기 폐쇄를 놓고 시기나 주체에 따라 엇갈린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8년 3월 월성 1호기의 계속가동 이익을 3,707억 원으로 자체 분석했다. 같은 해 5월 삼덕회계법인은 한수원에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1,380억 원의 이익이 나고, 즉시 멈추면 398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 계속 가동과 중단에 따른 손실액을 합쳐 1,778억 원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같은 달 산업부·한수원과의 회의 이후 작성한 최종보고서에서는 224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월성1호기 조기 폐쇄를 두고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탈원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감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자 최재형 감사원장의 법적 책임을 요구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한수원이 폐쇄 결정을 내리기 위해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2018년 경제성 평가에서 60% 이용률에 224억원 이익으로 평가된 것은 실제 이익이 아니라 즉시 정지와 계속 운전 시의 손실 차이일 뿐”이라며 “월성원전 1호기는 즉시 정지해도, 수명 연장해서 계속 운전해도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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