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도입, 3가지 설계방식 변할 것 … 성공적 정착위해 노력”
“KEC 도입, 3가지 설계방식 변할 것 … 성공적 정착위해 노력”
  • 이훈 기자
  • 승인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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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이문 LH 공공주택전기처 처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KEC 시행을 앞두고 2018년 KEC 대응 TFT 구성, 2019년 분야별 전문가 초청강의 및 워크숍 개최, 2020년 피뢰 · 접지분야 전문용역 자문회의 등을 거쳐 KEC에 부합하는 LH설계기준을 마련하며 준비를 마쳤다. 이 과정의 중심에는 공공주택전기처가 존재한다.

LH 공공주택전기처는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전기직(총 450여 명)을 보유한 곳으로 달라진 공동주택의 전기·에너지 환경에 맞춰 전기설비 설계, 기준관리 업무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DR 등 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중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EC 시행에 따라 기존 LH설계방식이 크게 배선설비, 동력설비의 배선 및 보호장치, 접지시스템 등 총 3가지의 설계방식이 변화를 맞게 됩니다.”

최근 공공주택전기처장으로 부임한 이이문 처장<사진>은 KEC 시행과 관련해 변화를 맞는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처장에 따르면 배선설비 설계방식의 경우 배선(전선) 규격은 공사방법, 전선(배선)의 종류, 주위온도, 전류감소계수 조건 등을 고려해 허용전류를 결정한 후 선정한다.

“옥내시설의 경우 배관경로 중 최악의 방열조건을 고려해 KECG 1701-2019의 공사방법 A1, B1을 적용할 계획이며 옥외시설의 케이블 간선의 경우는 주위온도, 케이블래더 집합계수, 전압강하를 고려 설계할 예정입니다.”

또한 동력설비의 배선 및 보호장치의 설계방식은 전동기의 기동시간 및 차단기의 동작 특성을 고려해 결정토록 되어 있다.

“공동주택의 규모별, 용도별 전동기 부하특성에 대한 DB화 및 차단기 제조업체별(모델별 포함) 동작 특성을 분석해 설계와 시공을 구분한 뒤 적용 제품의 현장 부합화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계획입니다.”

접지시스템 설계방식은 저압계통은 TN-S(특고압수전), TNC-S(저압수전)로 구성하고 특고압 · 저압설비 · 피뢰설비 등과는 통합 또는 공통으로 접지극을 구성할 계획이다.  접지극의 결정은 설계 시 토목 지반 보고서의 토질특성을 활용해 추정값을 활용하고 시공 시 최종 측정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 처장은 KEC의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21년 상반기 내 LH설계기준의 고도화, 설계계산서제 · 개정, 한국전기안전공사와의 협업으로 표준검사도면 제정 등 기술기준을 재정비하고 하반기부터 KEC에 부합한 LH설계기준 전면 적용, 설계업체와 현장시공자 등과 기술공유 및 현장지원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 처장은 KEC 도입은 전기업계의 모든 업무를 기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기존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의 전환은 어느 분야든지 두려움과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잘못된 관행이나 업무처리 체계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업계의 문제점에 대한 공동대응, 기술개발 등을 위해 경쟁과 대립의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점에서 서로 노력하는 것만이 전기안전 확보와 국가 전력산업 진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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