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KEPIC-Week 성황리에 개막
20주년 맞은 KEPIC-Week 성황리에 개막
  • 이훈 기자
  • 승인 2023.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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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기협회, 9월 6일 제주에서 개막식 개최… 약 1,100여 명 참석
9월 5일부터 9월 8일 나흘간 총 200여 편 주제 발표
차세대 원자력 표준화 포럼 등 전력산업계 최신 기술 교류

전력산업계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제20회 KEPIC-Week가 9월 6일부터 9일까지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 KEPIC-Week는 20주년을 맞이해 전력산업계의 화합과 협력을 도모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력산업계 최대 행사로 자리잡기까지의 발자취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국제 기준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스무번째 KEPIC-Week를 개최할 수 있어 어느해보다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KEPIC-Week는 여러분의 관심과사랑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올해 행사도 국내외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폭넓은 정보교류를 통해 전력산업의 밝은 미래를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력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총 10명에게 산업부 장관표창이 수여됐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합동강연에서는 ▲‘SMR 필요성과 개발동향’(정용훈 KAIST 교수) ▲글로벌 패권경쟁과 한국경제의 미래(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 Nuclear EQ Certification Program 소개/IEEE NPEC Updates(Patrick Murray IEEE Senior Manager) 등이 발표됐다.

정 교수는 “앞으로 전기자동차, 데이터센터 등 전기화 수요가 급증해 공정열 및 수소 등 산업분야 무탄소 에너지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형 대형경수로의시장진입과 함께 SMR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SMR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수요지 인근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고를 배제하는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인허가로서 이를 인증하여 발전소 사고 시에도 발전소 외부로의 영향을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인증할 수 있는 인허가 제도와 선레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국내에서 일본 경제를 심층 연구하는 대표적인 석학으로 유명한 김 원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앞으로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전략적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Patrick Murray IEEE Senior Manager는 IEEE 표준협회(IEEE Standards Association)의 NPEC(Nuclear power engineering committee)의 구조와 각 소위원회(subcommittee)의 역할, 목표, 개요, 역사, 최근 성과와 .IEEE 원자력EQ 인증 프로그램과 유틸리티, 시스템 통합업체, 연구소, 원자력 제조업체를 위한 혜택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 분야별 200여 편의 논문 발표와 함께 KEPIC 유지관리 활성화를 위한 위원회와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최신 기술과 관련된 현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KEPIC제도 및 기술요건 개선을 위해 전력산업계와 적극 소통했다.

지난달 7일 열린 차세대 원자력 표준화 포럼에서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주도하에 SMR 관련 국내기술을 ISO, IEC 등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국제 표준선점을 목표로 하는 국제표준화 계획을 국내 국제표준 전문가 및 산업계와 함께 공유했다.

이번 포럼에선 국표원과 전기협회가 개발 중인 SMR 국제표준화 로드맵 초안을 포함, 현재 추진 중인 ISO 및 IEC 국제표준 제안 활동 및 계획을 공유하고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 최신 기술 교류를 위해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 원전해체워크숍, 원전가동중 검사 현안 및 기술동향 등의 세션을 운영했다. 또한 탄소중립 최신 기술 교류를 위해서는 청정수소발전, 신재생 발전설비 운영 및 현황,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등 신기술을 공유하고, 소재부품 국산화 및 상용화 지원을 위한 가스터빈 블레이드 성능검증 기술개발 공청회도 했다. 이밖에도 행사 마지막날인 지난달 8일에는 ESG 경영 트렌드와 관련해 에너지 업계 중소기업을 위해 ‘공급망 ESG 경영 대응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

전기협회 관계자는 “20년 동안 개최되어 온 KEPIC Week는 KEPIC이 단순한 산업표준을 넘어 국내 전력산업의 중심이자 세계 속의 표준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전력전업계 최신 기술 교류의 장이라는 역할을 통해 KEPIC이 세계 표준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기협회는 ‘표준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방침을 가지고 KEPIC에 대한 전력산업계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고 전력기준 적용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KEPIC-Week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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