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유지·보수 선구자로
공무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유지·보수 선구자로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9.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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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제주도청 근무 시절 풍력발전과 인연 맺어
정부, 투자 정책·지원금보다 개발 제품·장비 적극 사용해야

지난 2014년 11월 세계적인 명문대인 싱가포르 국립 난양 공과대학과 R&D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태풍 하이얀의 피해로 폐허가 된 필리핀 비자야스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 도심 재건에 나서 화제가 된 국내 기업이 있다.  2010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풍력 서비스 전문기술기업 한국에너지종합기술(KLE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를 이끄는 부정환 대표는 공무원이란 신분으로 풍력발전과 처음 만났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제주 행원리에 vestas사의 600kW 풍력발전기 1, 2호기가 설치되고 같은해 8월부터 전력계통 연계를 통한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 풍력발전기 보급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당시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생소하기만 했던 풍력 발전 단지 설계에서부터 인허가, 설치 및 운영까지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풍력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초창기 국내에 도입된 풍력발전기는 덴마크 등 외국산 풍력 발전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풍력발전기 운전 및 유지보수 과정에서 조그마한 고장이 발생해도 자체수리가 어렵고 부품 및 외국의 기술력을 공급받기 위해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은 점차 커지게 됐다.

“풍력발전기 유지보수는 발전기 계획 수명의 보증과 직결되 어 있는 중요한 서비스로 발전단지의 운영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분야입니다. 또한 새로운 발전기가 개발됨에 따라 끊임없이 기술개발과 습득을 통해서만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부 대표는 2010년도 회사 창립 당시부터 기초적 소양을 갖춘 전문 인력을 선발해 전문교육기관과 시스템 제작사와의 연계를 통해 이론교육 및 실습훈련을 강화하고 산업현장에서의 실무경험을 통한 독자적 기술력 배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 풍력시장에 비해 국내 풍력발전 시장규모는 훨씬 적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 유지보수의 시장은 적을 수밖에 없고 유지보수 기술력 역시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풍력 분야의 전문화된 기술력을 습득하기 위해 제작사 기술교육, 안전교육, 자체 기술교육 등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선진사의 안전과 연계한 해외 기술 트레이닝 센터의 교육 이수와 부품별 제작사 기술교육을 토대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학과 연계해 인력양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신 재생에너지 분야의 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확보된 기술은 자체 기술세미나, 일학습병행제 운용을 통해 전체 직원이 기 술력을 향상 시켜 나가고 있다. 기술개발 분야에서도 유지 보수 장비 및 시스템에 대한 해외 선진개발 사례와 특허동향분석을 통해 유지보수 장비 기술개발의 방향을 설정하고 해외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해 나가고 있다.

부 대표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표면 상태를 드론이 점검·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제주도 내 100여기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시범 운용했다.

“풍력발전기 연간발전량 향상과 직결되어 있는 블레이드의 유지관리를 위해 블레이드의 표면상태 변화와 표면상태에 따른 연간발전량 연관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하고 블레이드의 표면 상태를 촬영해 진단하는 영상진단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시범운용을 통해 풍력발전기 설치 지역 별 블레이드 표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범운영한 데이터와 발전량의 분석을 통해 블레이드 표면 검사의 주기, 표면 손상의 분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작 할 수 있었다. 이는 블레이드 유지보수의 필요성에 대해 한 걸음 더 진보할 수 있었다. 또한 블레이드 표면 손상의 예방을 위한 솔루션의 도입을 통해 블레이드 유지관리에 대한 솔루션을 구축했다.

케이렘호 건조, 블레이드 표면 상태를 드론이 점검·진단하는 시스템 개발  등 정부의 도움 없이 중소기업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부 대표는 산업 확대를 위해 정부에 도움을 호소했다. 

“풍력산업 육성 관련 제도 개선이나 R&D 투자 성공적 개발 시 적극 사용할 수 있는 정책 및 제도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정부의 R&D 투자정책이나 지원금보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된 제품 및 장비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풍력서비스 분야 중소기업 활성화에 많은 기여가 될 것입니다.”

창업 이후 지금까지 신재생서비스 사업을 영위해 오면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 기반 구축에 우리 기술이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찬 부 대표는 다음과 같이 향후 기업 목표를 밝혔다.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이윤 추구는 원하지 않습니다. 회사 임직원 일동은 항상 책임감과 사명 의식을 가지고 기술 혁신과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과 인류 공동체에 공헌하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의 내실을 굳건하게 하는 사내 교육센터 운영을 통한 전문성 강화, 개발 장비를 활용한 사업영역의 확대, 사회공헌 실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정보 교류 확대 및 필요조건 구축 등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을 경주 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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