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가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가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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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만㎡ 부지 · 98MW 발전 … 年 2만 7,000가구 사용
306MWh급 세계 최대 용량 ESS단지 … 안전 관리 철저

최근 정부는 2025년까지 약 58조 원을 투자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그린뉴딜 발표로 풍력 발전은 물론 태양광 발전,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했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 세계 최대용량 ESS단지인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를 다녀왔다.

친환경 생태도시 솔라시도 … 약 1조 8,000억 원 투자
한양, 신재생 발전사업 본격 진출 … 사업 다각화 시동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 · 국내 최초 순수 산업용 LNG 터미널 건설 中

전남 해남에 조성 중인 친환경 생태도시 솔라시도는 해남군 산이면, 영암군 삼호읍 일원 약 33.9km2 면적에 1조 8,664억 원을 들여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오는 202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며 계획인구는 약 3만 8,000여 명이다. 솔라시도의 콘셉트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비롯해 △관광 · 레저 △미래산업 △포용 · 복지 △스마트도시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비제조업 중심의 관광, 정원, 식품, 건강산업 등이 4대 주력 산업이다. 특히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주거와 교육, 의료 등의 기능이 함께 공존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시작으로 지난 6월 (주)한양은 친환경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약 158만㎡ 규모의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건설회사인 한양은 이번 태양광 발전소 준공으로 신재생 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섰다. 앞서 한양은 2016년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을 목적으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SPC(특수목적법인) 광양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광양그린에너지는 전남 광양 황금 일반산단 내 14만 3,653㎡ 부지에 바이오 연료인 우드펠릿을 원료로 사용하는 220MW급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2017년 세계 최초 · 최대 용량의 27만㎘급 삼척 LNG 저장탱크를 준공한 한양은 전남 여수시 묘도 준설토 매립장 일원에 약 65만㎡ 규모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을 짓고 있다. 국내 최초 순수 상업용 LNG터미널인 이 곳은 LNG를 수입하거나 거래하려는 국내외 업체 누구에게나 저장 · 공급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023년까지 1단계로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 7,000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2단계까지 총 8기의 LNG 저장탱크를 조성한다. LNG 수요처 확보에 따라 추가 탱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수소연료전지드론을 활용한 태양광 점검 솔루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드론으로 태양광 모듈의 상태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한양 관계자는 “에너지사업은 공기업이 지분참여를 하는 만큼 좌초될 위기가 크지 않고 계속 발전, 판매가 이뤄져 안정적 수익이 담보된다”고 말했다.

한양의 신재생 발전사업 첫 신호탄인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부지면적만 약 158만㎡(약 48만평)에 달하며, 98MW급 태양광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급의 ESS를 갖췄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129GWh로 약 2만 7,000가구가 1년 동안(가구당 월 400kWh 이용 기준)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부지조성에서부터 EPC(설계, 조달, 시공), O&M(관리 및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직접 방문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는 행정구역 상 전남 해남에 위치했지만 목포와 가까웠다. 실제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목포역에서 3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다.
솔라시도 현장 사무실을 지나 왕복 2차선의 좁은길을 이동했다. 국내 최대 규모답게 멀리서도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이 보였다. 일반 도로에서 벗어나 비포장 도로에서 현지 직원을 만났다. 현지 직원의 안내를 받아 태양광 발전소로 향했다. 아직 솔라시도가 조성 중이라 공사 차량들의 이동으로 도로는 넓었지만 아직 포장이 되지 않아 차가 달릴때마다 자갈과 흙먼지가 날렸다.
비포장 도로를 약 20분 정도 더 달리자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현장이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소 중심 약 15만m2 규모 정원 조성 … 솔라시도 개발비전 축소판 ‘썬가든’
ESS단지 20개동 분산 배치 … 특수 소화시스템 도입 제품 사용
상주 인원 2명, 3교대 24시간 감시 … 154kV 변전소 설치

세계 최대 용량 ESS 단지 전경

 

주차장에 도착하자 세계 최대 용량 ESS 단지가 보였다. 이 곳에 조성된 ESS단지 규모는 306MWh로 배터리는 화재 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 20개동으로 분산 배치했다. 또한 특수소화시스템을 도입한 삼성SDI 제품을 사용했다. 삼성SDI에 따르면 특수 소화시스템은 회사 핵심 기술을 적용한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됐다. 특정 셀이 발화해도 바로 소화하고 인근 셀로 확산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 국제 인증 기관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도 만족했다.

한양 관계자는 “정부에서 ESS화재 대책을 발표하기 전부터 화재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2명의 상주인원이 3교대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S 단지 옆에는 계통을 위해 154kV 변전소가 조성되어 있었다. ESS단지에서 나와 태양광 발전소로 향했다.

차를 타고 달리자 옆으로 태양광 패널들의 높이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양 관계자는 “향후 작물을 키워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약 10분 정도 달리자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의 중심인 태양 정원 썬가든에 도착했다. 썬가든은 태양의 꽃 해바라기, 전통문양, 전자운동을 모티브로 자연과 사람, 에너지의 공존을 형상화했다. 원형광장의 지름은 약 300m 가운데 원에 약 5m 높이의 전망언덕을 조성했다.

한양 관계자는 “공원 부지의 총 면적은 약 15만㎡(약 4만 5,000평)로 발전소 전체 부지의 약 10분의 1에 달한다”며 “솔라시도가 전체적으로 조성되면 도시의 조화와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썬가든 전경
썬가든 전경

썬가드에 올라 태양광 발전소 전경을 보자 넓은 크기에 압도 당했다. 한양 관계자는 “공사 일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국산과 중국산 패널을 5대5로 사용했다”며 일부 중국산 모듈 사용 논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CCTV 70대 설치 … 접속판 하나에 모듈 28장까지 확인 가능
열화상감지 기능 탑재 드론 등 활용 … ESS · 태양광 패널 실시간 관리
지역발전 기여 목표 … 친환경 발전소 개발 더욱 박차

실내 상황실
실내 상황실

썬가드에서 내려와 사무동으로 이동했다. 사무동에는 CCTV 화면들로 전체적인 발전소 감시가 가능했다. 한양 관계자는 “대규모이다 보니 예방보다는 사고 발생 시 빠르게 조치하는 방법으로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며 “CCTV 70대를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발생 시 모듈 28장내 구역까지 확인이 가능해 최대한 빠르게 사고 현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은 썬가든을 포함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준공뿐 아니라 선진화된 태양광발전 시설 운영 · 관리 체계를 계속해서 갖춰나갈 계획이다. 열화상감지 기능을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 등 모듈과 ESS 장치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발전소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갖춰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사 시작 전 채권에 참여한 123가구에게 고정이자 약 9%를 지급한 것이다.

한양 관계자는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는 한양이 에너지개발 사업에 진출한 이후 거둔 첫 성과물이자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청정 에너지원인 햇빛을 자원화해 발생한 수익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활성화시키는 등 기존 발전소와는 차별화된 친환경 발전소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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