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만드는 것은 미래를 가꾸는 일, 솔라시도 미래 유산될 터"
"정원을 만드는 것은 미래를 가꾸는 일, 솔라시도 미래 유산될 터"
  • 이훈 기자
  • 승인 2023.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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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병철 보성그룹 부사장

“가장 진화된 태양광 패널은 식물의 잎입니다.”

이병철 보성그룹 부사장<사진>은 기후위기 해결책으로 자연을 제시했다. 실제로 자연기반해법이 기후위기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기반해법이란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 및 복원해 기후변화, 식량, 물 재해위험, 건강, 생물다양성 등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동시에 인류복지와 생물다양성 혜택을 얻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정원은 탄소흡수원의 역할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크게 기여를 할 것 으로 보인다.

솔라시도는 어디서나 문을 열면 눈앞에 정원이 펼쳐지는 도시로 만들어진다. 이에 도시 일부가 아닌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드는 국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솔라시도 정원도시 콘셉트는 단순히 공원이나 정원의 개수, 녹지의 양을 늘리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연결되고 소통하며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는가에 포인트가 습니다.”

이 부사장은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설립자인 한상경 교수와 함께 시작 단계부터 꾸민 가든디자이너로. ‘가든 플랜트 콤비네이션’를 출간할 정도로 조경야에서 전문가로 손꼽힌다.

“현재 인류는 기후위기 등 많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정원도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원도시란 그린 인프라를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말합니다. 매일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는‘신(新)환경 시대’의 도시는 보다 회복 탄력적이어야 하고 자연과 인간이 건강하게 공존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상적으로 새로운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로 정원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부사장은 외형에 치중한 정원보다는 생활공간, 내 집 앞, 우리 마을, 우리 도시가 정원으로 조성됐을 때 가장 이상적인 정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솔라도시는 △태양의 정원 △산이정원(가든뮤지엄) △바람의 정원 △대지의 정원 △하늘정원 △달빛정원 △길정원 △물의 정원 △별빛정원 등 총 9개의 정원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물길’, ‘바람길’ ‘사람길’ ‘꽃길’이 도시를 연결한다.

“솔라시도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건강한 삶을 이룰 수 있는 도시를 꿈꿉니다. 도시에 자연이 없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태입니다. 인간은 대자연의 일부이기에 본능적으로 우리의 뿌리는 자연으로 향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성향을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고 하는데, 이를 도시에 접목한 바이오 필릭 시티(Biophilic City)를 솔라시도에 구현하고자 합니다.”

그 중 지난 2020년 선보인 태양의 정원은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에 태양의 꽃 해바라기, 전통문양, 전자운동을 모티브로 자연과 사람, 에너지의 공존을 형상화했다. 원형광장의 지름은 약300m이며 가운데 원에 약 5m 높이의 전망언덕을 조성했다.

“태양의 정원은 우리가 맞닥뜨리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이 시대의 가장 큰 이슈에 부응하는 공간 그 가운데 거대한 꽃을 단청에 새기듯 새겨 놓았습니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의 장 핵심 장소에 꽃을 새겨 놓아 우리 조상들이 지닌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고자 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태양의 정원 완성에 이어 최근에는 솔라시도와 정원도시를 홍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 산이정원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연지형을 온전히 보전함은 물론 훼손된 숲이 있다면 되살리고 이어 붙여 도시를 타고 흐르는 녹지의 리듬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산이정원은 국내 최대의 친환경 어린이 정원으로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공간, 4차 산업기술과 놀이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과 교육의 공간이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정원예술 콘텐츠만을 선보이는 가든뮤지엄, 보태니컬뮤지엄, 에코뮤지엄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자연만 강조하다 보면 사람들의 생활이 불편해질 수도 있을 터.이에 이 부사장은 “환경을 보호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라고 해서 불편함을 인내하는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스마트시티와 정원도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키워드를 공통분모로 자연과 인류의 공존을 위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둘의 지향점이 같기에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스마트폰이 전화기와 컴퓨터의 결합으로 탄생된 것이듯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융합이 핵심 키워드입니다. 도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솔라시도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방식을 고려해 이상적인 환경과 시스템이 접목된 ‘스마트 그린시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솔라시도는 ‘미래도시 표준, 솔라시도’를 테마로 전기차 공유서비스와 공유 차량 자율주차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버스, 솔라시도 메타버스 구현, 태양광 기반 압축 쓰레기 처리 시설 스마트 인프라 및 서비스 기반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정원을 만드는 것은 미래를 가꾸는 일”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심는 것입니다. 열매는 다시 씨앗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선도적으로 도시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신환경 정원도시 솔라시도’라는 나무를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자라기를 멈추지 않는 나무처럼 우리의 열정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유산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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