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산업부, 조사 결과 발표
주요 시설물 빌폐 설비 전환
주요 시설물 빌폐 설비 전환
태풍으로 인해 가동이 중지된 원자력발전의 원인은 날아온 염분이 일으킨 불꽃 때문이었다.
지난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태풍 마이삭(9월3일)과 하이선(9월7일)의 영향으로 가동이 일시 정지된 원전 6기 등 총 8기(고리1·2·3·4, 신고리1·2, 월성2·3)에 대한 합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고리1·2·3·4호기와 월성2·3호기의 경우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계측하는 계기용 변성기에 태풍시 강풍이 동반한 염분이 흡착돼 섬락이 발생했다. 섬락이란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할 때 불꽃이 튀는 현상이다.
앞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형향으로 원전 6기가 집단 정지됐다.
원안위와 산업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에 노출된 변압기 등 주요 시설물을 밀폐 설비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태풍 시 원전 운영방안도 정비한다.
김기환 원안위 원자력안전과장은 "원안위는 손상부품 교체, 염분제거 등 정상운전을 위한 한수원의 조치를 철저히 확인해 원전 재가동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송전설비 관리 프로그램을 반영한 관련 절차서 마련 등 재발방지대책의 이행계획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지난 7일 터빈발전기가 정지되면서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던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전 3호기가 발전을 재개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터빈 정지의 원인이 된 계기용변성기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ea.kr
저작권자 © 전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