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최초’인 한국서부발전 김포발전본부에 가다
모든 것이 ‘최초’인 한국서부발전 김포발전본부에 가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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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회사 설립 후 신규부지에 건설한 최초의 열병합발전사업소…495MW 전력 생산
K-가스터빈 적용… 세계 가스터빈 시장 진출 발판 마련
한국서부발전 김포발전본부 항공 사진.

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전력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핵심 발전소인 태안발전본부와 평택발전본부, 서인천발전본부, 군산발전본부 등을 사업소로 가지고 설립됐다. 약 22년이 시간이 흐른 지금 서부발전이 회사 설립 후 신규부지에 건설한 최초의 열병합발전사업소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바로 경기 김포 학운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김포열병합발전소다. 특히 김포열병합발전소에는 국내 최초로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이 적용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포·검단신도시 50만 가구, 8만 세대 전기·열 공급

경기 김포 학운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김포열병합전소는 준공을 앞두고 조경, 도로 공사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 중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495MW의 전력생산과 281Gcal/h의 열공급이 가능하다”며 “해당 용량은 인근 김포지역 및 인천 검단신도시 50만 가구와 8만 세대에 각각 전기와 열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국가 전력수급와 열공급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총 230여명의 직원이 발전설비의 안정적 운전, 관리 및 정비 등 김포열병합발전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가스터빈 실증 운전 및 운영실적 확보

특히 김포열병합발전소는 한국형 복합화력 실증 플랜트로서 국내 최초로 설치된 한국형 가스터빈의 실증운전 및 이에 따른 운영실적(8,000시간) 확보로 국가 기술 자립과 세계 가스터빈 시장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부발전은 2013년 시작된 ‘발전용 고효율 대형 가스터빈 개발’ 국책과제에 발전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240시간 연속 신뢰도 운전시험 통과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발전 기자재 업체들과 협력한 결과 고유 기술 확보에 성공, 2019년 11월에 K-가스터빈 제작을 완료했고, 2021년 11월까지 전력계통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성능 실증을 수행했다. 이후 전력계통에 연결해 실제 발전을 하는 현장 실증을 위해 2022년 4월 K-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에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K-가스터빈은 기타 정밀 시공과 여러 시험을 거쳐 지난 3월 최초점화에 성공했다”며 “이후 연소조정시험과 출력변동시험, 비상정지시험 등 필수 운전시험과 법정 검사를 마쳤고 시운전 최종 관문인 24시간 최초 부하시험과 240시간 연속 신뢰도 운전시험을 통과해 지난 7월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신뢰도 확보 위해 기본 수량 외 3천여개 계측기 추가 설치

서부발전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이뤄진 제작공정 당시 터빈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 수량 외에 3,000여개의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를 통해 정격출력 상황에서의 운전데이터를 미리 확보함으로써 터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성공적인 시운전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시운전 기간 정비 기술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자재 특성에 맞는 유지·관리 기술을 축적해 80여건의 K-가스터빈 운전·정비 절차서도 만들었다. 기존 발전용 가스터빈이 수입품이거나 해외 기술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노력인 셈이다.

연인원 30만명 투입·연간 수억원 지방세 납부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이런 경제적 효과 외에도 고용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건설기간 중 연인원 3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건설공사에 필요한 건설장비, 자재 또한 대부분 인근 지역업체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발전본부 전환 후, 보안과 위생을 담당하는 자회사 코웨포서비스를 통해 인근 지역주민을 선발 후 업무에 투입했다.

발전소 건립을 통해 재산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신규 지방세 납부가 예상되는 바, 지자체 세수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이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로 발전소 운영기간(30년)동안 전기뿐 아니라, 고품질의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김포 및 인천 검단지역은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공급을 받았으나, 인구 증가 등 해당지역의 점진적확대에 따라 열공급 부족이 우려됐었다.

미래세대 위한 장학사업 강조

이와 함께 김포발전본부는 건설본부 설립부터 지금까지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발전소 건설로 인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을 반경 5km 지역에 배분하거나 직접 사용해 미래세대 육성 장학사업, 지역주민 생활안전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행복 에너지, 정다운 이웃’이라는 서부발전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그린에너지·환경 조성, 지역경쟁력 강화, 생활인프라 개선을 3대 사회공헌 전략방향으로 설정해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린에너지·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지역주민 거주지 LED등 교체 및 공용시설 고효율 에너지 기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자라나는 아동·청소년들의 환경보존 의식 제고를 위한 한강 하구생태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관내 프로축구단과 범시민 탄소중립실천 운동을 전개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경 쓰고있는 부분은 중·고등학생 장학금 지원”이라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에 자체 예산까지 활용해 주변지역 거주자 자녀 및 산업단지 근로자자녀 100명에게 매년 일정금액을 장학금으로 수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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