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종합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기여할 것"
"한전이 종합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기여할 것"
  • 이훈 기자
  • 승인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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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명환 한국전력 에너지신사업처장

최근 전력산업계에 에너지전환, 디지털변환 등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치고 있다. 특히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통과로 기존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할 것을 예상되고 있다. 전력공급 책임자로써 한국전력의 역할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돼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한전은 에너지전환, 디지털변환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기술기반의 새로운 솔루션과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할 목적으로 에너지신사업처를 조직했다. 에너지신사업처를 이끌고 있는 이명환 처장<사진>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 급변하고 있는 전력산업의 미래 속 한전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한국전력 에너지신사업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너지신사업처는 에너지전환, 디지털변환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기술기반의 새로운 솔루션과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할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수행 중인 사업분야는 에너지플랫폼을 활용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과 기술개발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이 두 분야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소비자가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전력산업 내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전이 개발한 에너지플랫폼을 활용해서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고, 지역단위의 에너지 자급자족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신재생분야 기술고도화를 주도함으로써 국내기업 투자를 유도하고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개방형 로밍 플랫폼 기반 전기차충전사업, 산업단지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 스마트시티를 통한 에너지효율향상 사업, 영농형 태양광 확산 및 수소 에너지 상용화 사업 등 전력사업과 연관성이 크고 국민편익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력산업의 큰 특징은 소비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기술 개발도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발맞취 우리 에너지신사업처도 한전이 기존의 전력공급자 역할에서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신사업처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째, 한전은 국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선제적으로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작년말 기준 국내전체 충전기 약 19만 기 중 약 6%에 해당하는 1만여 기의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전기차 충전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충전사업자를 지원하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전기차 충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둘째, 수요지 인근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소비-거래하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수주한 ‘구미 국가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그린뉴딜 사업, 약 400억원 규모)’이 그 예로, 이번 사업은 에너지 다소비 저효율 구조의 노후 산업단지에 신재생 발전소와 지능형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셋째, 도시에너지 자원의 최적운영 및 효율화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스마트에너지시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서울 등 일부 도시를 대상으로 실증 및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동 플랫폼을 활용하면 에너지맵을 활용해 건물단위의 에너지 사용량·발전량, 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머신러닝 등의 AI기술을 활용해 단기 에너지예측도 가능하고, 지역주민에게는 세대별 에너지 사용량(전기·수도 등) 등 다양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넷째, 좁은 국토에 따른 부지확보 곤란, 우량농지 잠식, 산림 훼손 등 기존 태양광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농업과 태양광 사업을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기술모델 개발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입지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3개 기술모델(대규모 사업화형, 경량형, 수직펜스형)을 개발 중에 있고, 충남 태안군과 협력하여 2개 마을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고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그린수소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2MW급 그린수소 생산 및 운영기술을 나주에서 실증 중에 있으며, 향후 10MW급 이상의 수전해 설비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최근 분산에너지활성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기존 중앙집중형 시스템에서 중심이었던 한전의 역할이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은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장거리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낮은 수용성으로 사회적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분산법의 제정으로 전력 공급과 수요의 지역 단위 일치로 전력 수급 격차에 따른 송전망 건설 회피를 통해 분산편익 창출이 가능해지고 아울러,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동일 지역에서 소비하는 미래형 지역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한편 ICT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신산업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동법의 시행으로 전력공급 책임자로써 한전의 역할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선, 기존 대규모 발전설비 및 장거리 송전망 중심의 중앙집중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소규모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전력공급 시스템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동시에 전력망 건설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해야 합니다.

전력 생산과 수요의 분산화를 위해 입지에 따른 전력망 요금 차등 및 인센티브 제도 등의 유인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발전 설비에 대한 낮은주민 수용성으로 인하여 도심지 인근 건설이 제한되고 있어, 이를 완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유인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또한 분산 에너지는 대부분 배전계통에 접속되기 때문에 기존의 송전계통 중심의 전력 공급시스템 뿐만 아니라 배전계통에서도 재생에너지를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인프라 및 거버넌스 혁신도 이뤄져야 합니다. 이에 더해, 다양한 분산 자원 간의 결합을 통해 신사업이 창출되는 분산에너지 허브(Hub)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배전계통의 재생에너지 예측·감시·제어 시스템을 혁신하고 투명한 운영 제도를 마련해 계통 운영의 고도화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최근 도시의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을 사업화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경과 기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근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중 에너지부문 비중이 87%임으로 고려하면, 도시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에너지계획이 필수적입니다. 도시 에너지 중 비중이 가장높은 전력(46%)을 공급하는 한전만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도시 에너지계획을 수립 가능합니다. 그리고 지역 에너지계획은 국가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2030 NDC를 2021년 10월 40%로 상향 설정했고, 지난 4월에는 ‘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를 통해 NDC 40% 유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정책의 변화가 지역 에너지계획에 반영돼야 정부의 목표달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지역 에너지계획 등의 법정계획을 책자가 아닌 플랫폼을 통해 시스템화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전의 ‘도시 에너지계획 플랫폼’은 도시의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에너지계획을 수립하고, 탄소배출량 등 목표 이행·관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한 번의 계획수립으로 끝나지 않고, 계획을 시스템화하여 정부정책 또는 사업실적 부진 등의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겼을 때 사용자가 수정·반영해 새로운 계획을 쉽게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전은 지난해 서울시에 ‘도시 에너지계획 플랫폼’을 구축 완료했습니다. 서울시 전역의 59만개 건물의 에너지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울의 에너지계획 수립을 지원합니다. 특히 서울 마곡지구의 경우 홈에너지 관리도 제공합니다.

향후 한전은 지속적으로 ‘도시 에너지계획 플랫폼’을 확산할 예정입니다. 서울 이외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에 구축하고, 신도시 에너지계획 수립 등 플랫폼의 활용영역 또한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연계 마이크로그리드 현장 구축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그리드 현장 구축 사업의 방향성과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에너지신사업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발주한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을 2년 연속 수주했습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내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와 지능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입니다. 지난해 구미산단에 이어 올해 여수·대구성서산단 2개소를 사업수주 한 것입니다.

에너지신사업처는 이번 사업에서 에너지 자급자족뿐만 아니라 탄소저감 실현 등 ‘Net Zero’산단 전환을 위한 태양광 그린수소 기반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또한 정부의 지속가능한 성장거점으로 산업단지 재도약을 위한 ‘산업단지 혁신 종합 대책(2023.11)’에 대응해, 저탄소 산업단지 구현을 목표로한 산업단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탄소저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구축하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중 수출 중심 산단에 대해 ESG경영 확산을 지원하고, 입주기업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산업단지 저탄소 대진단 프로그램도 추진해 글로벌 환경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기여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저탄소 산단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산단의 에너지 효율화 및 스마트화를 통해 에너지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수용가 협업을 통한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됩니다.

분산에너지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환 등 산업 전반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 관련 산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및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응하기 위해 한전에서도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과 연계해 수소관련 산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 그린수소 전주기 사업 기술확보를 위해 나주와 울산에 실증 Test Bed를 구축했습니다. 나주 혁신산단 내에는 2MW급의 그린수소생산 및 메탄화설비를 구축했고, 울산 테크노파크내 1MW급의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해 실증 운영 중입니다. 또한 이를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설비 최적운영기술 등 후속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국내 그린수소 생산·공급사업에 참여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전에서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전기차 대중화시대에 전기차 충전사업도 놓칠 수 없는 사업입니다.

전기차 충전사업은 인프라 구축과 플랫폼 서비스, 그리고 유연성 자원화 사업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프라 구축은 탄소중립정책과 더불어 전기차 보급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간 투자가 더딘 급속 충전기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하되, 교통약자, 빌라 밀집지역 등 충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 자체 개발한 충전기를 확대 설치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입니다.

플랫폼 서비스 사업은 한전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인 ‘ChargeLink’를 기반으로 로밍중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현재 국내 주요 충전사업자 70여개社가 한전의 로밍중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기업들과 충전 서비스 향상 및 상생협력을 위해 전기차 충전사업 협의체 ‘ChargeLink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으며, 얼라이언스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충전 편의 서비스(QR로밍, 전자지갑, 충전기 고장 진단 등)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전은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계통의 유연성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제도 개선에도 적극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신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완화를 위한 플러스DR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주분산에너지특구 협의체에 참여하여, V2G 테스트베드 구축 및 EV 전력거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계십니다. 민간기업과의 협업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밸리 MG는 어느 기업이나 참여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협력과 융합에 기반한 국내 에너지 신사업의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여 국가적 비용 절감과 전력 소비자의 편익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혁신·스타트업에 전력 데이터 공유 및 사업을 실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나아가 부가서비스·S/W 공동개발 및 기술 교류·협력 강화 등을 통해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PV·WT·ESS·EMS 등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민간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제도 마련 등 e-신사업 확산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에너지밸리 MG가 민간참여 플랫폼 기반 새로운 서비스 구현의 장으로 실현되기 위해 전라남도, 나주시 등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분산에너지 특구’, ‘기회발전 특구’, ‘글로벌 혁신특구’ 등의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구 지정을 통해 기존 규제로 인해 사업 자체가 불가능했던, 혁신기업의 비즈니스가 에너지밸리 MG 플랫폼안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도 및 규제 개선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민간기업 및 전기사용자가 e-신사업에 참여해 편익을 공유하고, 사업참여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컨텐츠가 구현될 수 있는 선순환 체계 구축의 성공적 사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전력산업의 미래 전망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챗GPT(Chat GPT)의 등장으로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이 대다수 산업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IT산업의 발달과 함께 필연적으로 폭증할 수밖에 없는 전력수요에 대한 우려도 같이 커지고 있습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社의 최고경영자조차 ‘챗GPT가 하나의 답변을 만들어 내기까지 수 달러가 든다. 컴퓨팅 비용이 눈물이 날 정도로 막대하다’라고 탄식했을 정도입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발전설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전력소비의 효율성도 함께 제고돼야 합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도 전력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전력산업의 패러다임이 발전단에서의 효율향상에서 소비단에서의 효율향상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전력산업에서 소비의 효율성 제고가 시장에 던져진 숙제라면 운영측면에서의 효율성 제고는 한전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에너지플랫폼을 통한 효율향상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에너지플랫폼을 통해 전력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모바일 등이 접목되면 에너지 효율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되고 에너지신사업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전력산업에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는 IT기술이 동시에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한 것입니다.

한편 에너지신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 장기간 운영·관리가 필요한만큼 단기성과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사업이 싹틔우고 자라서 꽃을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또한 성장과 확산 과정에서 사업의 특성에 기인하는 위험성과 불확실성, 요금 또는 인센티브 정책변동, 이해관계자 민원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관되고 바람직한 전략과 방향을 결정하여 추진하고필요한 법적,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전기저널 역시 전력산업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를 높이고 한전이 에너지신사업이라는 혁신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데 힘을 더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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