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갖게 되어 매우 기뻐… 국내 기업 해외 시장 진출에 힘 보탤 터"
"자부심 갖게 되어 매우 기뻐… 국내 기업 해외 시장 진출에 힘 보탤 터"
  • 이훈 기자
  • 승인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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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렬 한국전력 처장

제58회 전기의 날 기념 전력산업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이정렬 한국전력 처장<사진>은 차별화된 대국민 전력 서비스 제공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한 많은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그동안의 노력들이 인정받았다는 데 커다란 감동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처장의 아버지도 전기업계에 종사, 2대가 전기와 인연을 맺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는 의정부, 동두천의 미군부대 전기설비를 수리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당연히 집안의 모든 전기작업은 아버지가 직접 하셨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저에게 아버지께서 항상 강조하시던 ‘Joint(접속개소)가 가장 중요하단다’란 말씀이 아직도 저의 귓가에 생생합니다. 이때부터 전기 안전과 전기품질이 저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전기공학을 선택해 대학에 입학했고 아버지가 원하시던 직장에 입사해 당신께서 하셨던 분야의 일을 30년 동안 이어서 하게 됐습니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이 처장은 한국전력에 입사한 이래 빈틈없는 고장 예방 및 신속한 정전복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전류제한기 개발을 통해 취약계층의 전력 기본권을 보장하는 등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04년 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전된 장애인 부부가 촛불 화재로 사망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객설비 담당인 저에게 단전 대신 최소한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며칠 동안 청계천 전자상가를 샅샅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일본에 비슷한 제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확인해보니 사용전압, 공급용량, 설치방법 등이 우리나라 실정과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 협력연구과제를 활용해 한국형 전자식 전류제한기를 직접 개발했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최소전력 공급장치를 국산화함으로써 전기산업계와 함께 우리나라의 에너지 복지수준을 향상시켰다는데 큰 자부심이 있습니다.”

또한 전력설비의 고품질화를 위해 전력 기자재 시험검사의 디지털, 친환경을 주도해 정부 정책에 부응했으며 新공업 및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전기공사 현장조성을 선도했다. 전력산업계와 력해 새로운 기자재를 저비용으로 개발하고 빠르게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해외 시장에도 적기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힌 이 처장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기업들에게 감사를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기공급이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력기자재를 개발하고 제조회사들과 기자재 품질향상과 현장 적용성을 고민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전기품질이 세계 최고가 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결과로 우리나라 전력기자재 제조회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한전과 함께 성장히고 해외로 진출한 우리기업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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